이사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 총정리, 보증금부터 장기수선충당금까지

이사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돈은 아무래도 전세보증금이나 월세보증금입니다. 기존에 살던 집의 보증금을 돌려받아야 새로운 집의 보증금이나 이사 비용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사를 하면서 확인해야 할 돈이 보증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거주했다면 관리비와 함께 납부했던 비용이 있을 수 있고, 인터넷이나 정수기 같은 렌털 서비스에 미리 낸 돈이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처럼 이사하면서 마지막으로 정산해야 하는 비용도 있습니다.

평소에는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을 그냥 생활비의 일부라고 생각하지만, 이사를 계기로 하나씩 살펴보면 정산하거나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사를 앞두고 놓치기 쉬운 환급금과 정산 항목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전세·월세 보증금

이사를 할 때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보증금입니다.

전세든 월세든 임대차계약이 종료되면 기존 집에서 맡겨둔 보증금을 정산하게 됩니다. 다만 실제 보증금 반환 시점은 계약 종료일과 이사 일정, 임대인과의 협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기존 보증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반환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 날짜가 정해졌다면 임대인에게 보증금 반환 예정일을 미리 확인하고, 계약서에 적혀 있는 계약 종료일과 특약사항도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관리비나 공과금이 미납된 상태라면 보증금에서 정산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관리비와 공과금까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아파트에 살았다면 장기수선충당금 확인하기

이사를 하면서 의외로 놓치는 항목 중 하나가 장기수선충당금입니다.

장기수선충당금은 공동주택의 주요 시설을 교체하거나 보수하기 위해 적립하는 비용입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관리비 고지서를 살펴보면 해당 항목이 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입자로 거주하면서 장기수선충당금을 납부했다면 이사할 때 해당 기간 동안 납부한 금액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모든 주택에서 같은 방식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실제 납부 여부와 주택의 종류, 계약 관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관리비 고지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오래 거주해서 예전 관리비 고지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납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몇 천 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몇 년 동안 거주했다면 누적 금액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3. 관리비와 관련된 예치금도 확인해보기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입주할 때 별도의 예치금이나 선수금 등을 납부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비용은 매달 내는 관리비와 성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사하면서 별도로 정산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 당시 어떤 돈을 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면 다음 자료를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 입주 당시 작성한 계약서
  • 관리사무소에서 받은 안내문
  • 최초 관리비 고지서
  • 입주 당시 납부 영수증
  • 관리사무소의 납부 내역

다만 관리비와 관련된 모든 비용이 이사할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면 해당 비용이 어떤 목적으로 납부된 것인지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4.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마지막으로 정산하기

이사를 할 때 빠뜨리기 쉬운 것이 공과금입니다.

기존 집에서 마지막까지 사용한 전기와 가스, 수도 요금을 정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각 요금의 최종 사용량을 확인하고 정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자동이체를 이용하고 있다면 이사 후에도 기존 주소지와 관련된 요금이 계속 빠져나가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사하면서 확인할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기 최종 사용량
  • 도시가스 최종 사용량
  • 수도요금 정산 여부
  • 자동이체 변경 또는 해지
  • 미납금이나 과납금 여부

미리 납부한 금액이 실제 사용량보다 많다면 정산 과정에서 돌려받을 금액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용한 요금이 아직 납부되지 않았다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환급금이라기보다는 이사하면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최종 정산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5. 인터넷과 IPTV는 해지보다 이전 설치가 유리할 수도 있다

이사를 하면서 인터넷이나 IPTV를 해지하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장기 약정으로 가입한 서비스를 무조건 해지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남은 약정기간이 있다면 중도 해지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새로운 집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면 이전 설치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사 전에 통신사에 문의해 다음 내용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현재 약정기간
  • 남은 약정기간
  • 이전 설치 가능 여부
  • 이전 설치 비용
  • 중도 해지 시 발생하는 비용
  • 기존에 납부한 금액 중 정산받을 수 있는 부분

특히 이사를 계기로 인터넷이나 IPTV를 바꾸려고 한다면 기존 계약의 남은 기간과 해지 비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 이용료가 조금 저렴한 새로운 상품으로 바꾸더라도 기존 계약을 해지하면서 큰 비용이 발생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렌털 제품도 확인해야 한다

최근에는 정수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을 렌털이나 구독 방식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사를 한다고 해서 모든 렌털 계약을 바로 해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전 설치가 가능한 제품이라면 계약을 유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새로운 집에서는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해지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장기간 계약한 제품은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나 제품 관련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기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약에 따라 제품을 반납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자동이체를 중단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됩니다.

해지를 결정하기 전에 고객센터에 연락해서 오늘 기준으로 해지할 경우 최종적으로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 혹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있는지를 함께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7. 선납한 서비스 비용도 살펴보자

이사하면서 놓치기 쉬운 돈 중 하나가 미리 납부한 서비스 이용료입니다.

예를 들어 몇 개월치 이용료를 미리 결제한 서비스가 있는데 이사를 하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면 남은 기간에 대한 정산이 가능한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정기배송 서비스나 각종 멤버십, 시설 이용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선납했다고 해서 무조건 남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비스별 약관과 계약 조건에 따라 환불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사 전에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한 번씩 살펴보면서 미리 결제한 비용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8. 이사 전에 ‘돌려받을 돈’ 목록을 만들어보자

이사를 준비할 때는 이삿짐 정리부터 새로운 집 계약까지 신경 쓸 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기존 집에서 정산해야 할 돈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사 날짜가 정해졌다면 아래와 같이 간단한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확인 항목확인할 내용
전세·월세 보증금반환일과 정산금 확인
장기수선충당금납부 내역 및 정산 여부
관리비미납 또는 과납 여부
전기·가스·수도최종 사용량 정산
인터넷·IPTV이전 설치 또는 해지 비용
렌털 서비스남은 계약기간과 해지 비용
선납 서비스남은 기간 환불 가능 여부
자동이체이사 후 계속 결제되는지 확인

이렇게 정리해두면 이사하면서 놓치는 항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9. 돌려받는 돈만큼 ‘추가로 내야 할 돈’도 확인해야 한다

이사하면 돌려받는 돈만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추가로 정산해야 하는 돈도 있습니다.

미납 관리비나 공과금이 있을 수 있고, 인터넷이나 렌털 서비스를 중도 해지하면서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사 비용을 계산할 때는 단순히 보증금이나 환급금만 생각하기보다 받을 돈과 낼 돈을 함께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 집에서 받을 수 있는 보증금이나 정산금이 500만 원이고 추가로 납부해야 할 관리비와 해지 비용이 20만 원이라면 실제로 손에 남는 금액은 480만 원이 됩니다.

이처럼 이사와 관련된 돈을 한 번에 정리하면 새로운 집으로 옮긴 뒤 예상하지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사는 기존 계약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사를 준비할 때는 새로운 집의 위치와 가격, 이사 날짜에만 관심을 갖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존 집에서 정리해야 할 계약과 돈도 상당히 많습니다.

전세나 월세 보증금은 물론이고 장기수선충당금, 관리비, 공과금, 인터넷, 렌털 서비스 등 하나씩 살펴보면 확인해야 할 항목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자동이체로 매달 빠져나가는 비용은 이사했다고 자동으로 모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사 날짜가 정해졌다면 새로운 집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기존 집에서 내가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무엇인지 먼저 정리해보세요.

큰돈만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몇 천 원, 몇 만 원이라도 내가 이미 낸 돈 가운데 정산하거나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사를 잘한다는 것은 짐을 빠짐없이 옮기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기존 집에서 발생한 비용을 제대로 정산하고, 내가 맡겨둔 돈과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이사의 중요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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