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통장 잔액을 확인하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줄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큰돈을 쓴 기억은 없는데 카드값과 자동이체, 보험료, 구독 서비스 등이 하나둘 빠져나가면서 어느새 상당한 금액이 지출되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은 대부분의 서비스를 자동결제로 이용하기 때문에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휴대폰 요금, 인터넷 요금, 보험료처럼 꼭 필요한 지출도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나 잊고 있던 자동결제가 계속 유지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내 통장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동이체와 자동결제 내역을 확인하는 방법과 불필요한 고정비를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먼저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을 확인해야 합니다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확인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근 몇 달간의 통장 거래내역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최근 1개월만 보는 것보다 가능하면 3개월 정도의 거래내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달 빠져나가는 돈도 있지만 한 달에 한 번, 3개월에 한 번 또는 1년에 한 번 결제되는 서비스도 있기 때문입니다.
거래내역을 확인하면서 다음과 같은 항목을 따로 표시해보세요.
- 매달 같은 날짜에 나가는 돈
- 비슷한 금액이 반복적으로 결제되는 항목
- 이름만 보고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결제
- 기억나지 않는 자동이체
-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정기결제
이 과정을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 돈이 왜 나가고 있었지?”라고 생각하는 항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당장 해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매달 돈을 내고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입니다.
2. 자동이체와 카드 자동결제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하나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결제 방식이 여러 가지입니다.
대표적으로 은행 계좌에서 직접 돈이 빠져나가는 자동이체가 있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등록되어 매달 결제되는 정기결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월세나 보험료는 계좌 자동이체로 빠져나갈 수 있고, OTT 서비스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카드 자동결제로 등록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장 거래내역만 확인하고 끝내면 카드에서 빠져나가는 정기결제를 놓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나가는 돈을 정리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각각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은행 계좌 자동이체
- 신용카드 정기결제
- 휴대폰 요금에 함께 청구되는 소액결제 및 구독 서비스
이 세 가지를 모두 확인해야 내가 매달 부담하고 있는 실제 고정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3.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자동결제 항목
자동결제라고 해서 모두 불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매달 반드시 필요한 비용도 많습니다.
그래서 자동결제를 확인할 때는 단순히 “해지할 수 있는가”보다 “지금도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확인해볼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신비
휴대폰 요금과 인터넷, IPTV 요금은 대표적인 고정지출입니다. 오래전에 가입한 요금제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면 현재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험료
보험료는 한 번 가입하면 오랫동안 자동이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입 사실은 기억하지만 정확히 어떤 보장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보험도 있을 수 있습니다.
OTT와 콘텐츠 구독
영상이나 음악, 전자책, 클라우드 서비스 등은 처음에는 무료 체험으로 시작했다가 이후 자동결제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앱과 온라인 서비스
스마트폰 앱이나 프로그램 중에는 월 단위 또는 연 단위로 결제되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계속 결제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멤버십과 정기배송
쇼핑몰 멤버십이나 정기배송 서비스 역시 한 번 신청하면 해지하기 전까지 비용이 계속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내가 모르는 돈이 빠져나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거래내역에서 기억나지 않는 결제 항목을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부정 결제라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제 회사의 이름과 실제 이용한 서비스 이름이 다르게 표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특정 앱이나 온라인 서비스의 이름이 아니라 결제 대행사 이름으로 표시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먼저 결제 날짜와 금액을 확인하고 해당 시기에 가입하거나 구매한 서비스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무엇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면 해당 금융회사나 카드사 등을 통해 결제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전혀 사용한 적이 없는 결제이거나 본인이 승인하지 않은 거래로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결제를 발견했을 때 그냥 지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5. 자동결제를 정리할 때 무조건 해지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정리한다고 해서 모든 정기결제를 해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험료나 통신비, 클라우드 저장 공간처럼 현재 꼭 필요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동결제 항목을 다음 세 가지로 나누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돈
생활에 꼭 필요한 고정비입니다.
예를 들면 월세,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가끔 사용하지만 유지할 가치가 있는 돈
매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돈
가입한 사실조차 잊었거나 최근 몇 달 동안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입니다.
이 세 번째 항목부터 하나씩 확인하고 정리하면 불필요한 고정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6.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한 장으로 정리해보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복잡한 가계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목록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항목 | 매월 지출 | 결제일 | 필요 여부 |
|---|---|---|---|
| 휴대폰 요금 | ○○원 | 매월 ○일 | 유지 |
| 보험료 | ○○원 | 매월 ○일 | 확인 |
| 구독 서비스 | ○○원 | 매월 ○일 | 해지 검토 |
| 멤버십 | ○○원 | 매월 ○일 | 유지 |
| 클라우드 | ○○원 | 매월 ○일 | 확인 |
이렇게 정리하면 한 달 동안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경우 모든 생활비를 혼자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고정비 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
재테크를 시작하면 투자나 저축부터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빠져나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열심히 돈을 모아도 지출을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자동결제와 자동이체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매번 직접 결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활을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편리함 때문에 한 번 등록한 서비스를 오랫동안 잊어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또는 최소한 몇 개월에 한 번은 통장과 카드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돈을 관리하는 첫 번째 단계는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통장에서 어떤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있는지 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오늘 통장 거래내역을 한 번 열어보세요. 그리고 매달 반복적으로 빠져나가는 항목에 표시를 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됩니다.
생각보다 그 목록 안에는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데도 계속 돈을 내고 있는 서비스가 있을지도 모릅니다.